안녕 중딩때 왕따당했다 고등학교 올라와서 탈출한 형들이 졸라게 싫어하는 좆고딩이야
내가 왕따당했다 탈출한 썰 풀어볼게
다 봐주었으면 좋겠어
난 초등학교때 공부도 열심히하고 성격도 붙임성 좋아서 친구들도 많고 평범했었어 그냥 대한민국의 딱 평타취는 초등학생이었지
근데 중학교입학을 하면서 어디 중학교를 갈지 선택을 하게되잖아
그때 우리동네엔 새로운 사립중학교가 세워져서 새로운 학교랑 기존에 있던 중학교 두개 그러니까 총 세개의 중학교를 지원할수 있었는데 한군데는 너무 멀어서 지원을 안하기로 했어
지금생각하면 참 지랄맞은얘기지만 담임이 나중에 좋은 고등학교를 가려면 기존에 있던 중학교들을 가는게 낫다고 반 애들에게 기존에 있던 중학교를 가라고 추천한거야
그때 부모님에게 말하긴 했지만 부모님도 형이나 누나가 있던것도 아니고 외동아들인 날 처음 키우는거니 마땅히 사전지식이라할것도 없이 그럼 고등학교를 잘보낸다는 있던데로 가자고 했지
그때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갔지만 나중에야 알게되버렸어 새로 생겨서 시설좋은 사립중학교에 사람이 몰리는걸 막기위해 고등학교를 더 가기쉽다고 당시 그냥 순진했던 나를 꼬드겼던거야
어느 중학교를 가든 그저 시험성적만 좋으면 됬었던걸..
게다가 간 중학교에선 공부는 커녕 왕따를 당하면서 성적은 더욱 떨어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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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중학교를 처음 가던날 중요한 사실을 알게됬어
나 이외의 대부분의 다른 친구들과 우리 초등학교 아이들은 다 새로운 사립중학교로 갔다는 것과,
내가 중학교로 들어온 곳은 옆의 초등학교랑 설립이 같이 됬으며 보통 초-중학교를 그대로 이어서 가는 형식이었어
(예를들어 대한초등학교 옆에 대한중학교가 같이 있어서 대한초를 졸업하면 대한중으로 가는게 일반적이었었다는 얘기야. 근데 난 민국 초등학교에서 대한 중학교로 와버렸다 이거지.)
그나마 같이 왔었던 친구 두세명 마저 반이 따로따로 흩어진거야.
그래서 난 반애서 아는 아이가 한명도 없었고 벌써부터 반에는 초등학교 친구 두셋이서 모여 얘기를 시작했지.
그때까지도 나는 붙임성 좋은 성격으로 뒷자리에 앉았던 남자애에게 인사를 했는데 그때부터 왕따가 시작된거였어
이제 그상황에서 5년이 지나가는데도 아직도 기억이 나
그 남자애가 낮가림보단 까칠하다 해야할까? 아는 사람끼리 얘기하고 주변 사람을 배척한다 해야하나?
즉 일베횽들이 흔히 말하는 좆목질 경향이 심한 애였어
자리에 앉아서 내가 안녕? 앞으로 1년간 잘해보자 라고 말하려고 뒤를 돌아봐서 말을 걸려고 하는데
내가 뒤를 돌아보며 안녕 이라고 말을 반쯤 꺼내려 하자마자 딱 나를 째려보면서 "뭐야 너? 앞에 봐 뒤돌아보지 말고." 라고 큰 목소리로 쏘아붙인거야.
그래서 난 무안해져서 아무말도 않고 그냥 고개를 돌렸지.
근데 그때 그일로 애들이 수군거리게 된거야.. 나는 왜 무시당하냐 재는 아는데 나는 누구냐 자기도 모른다 아마 무시당할만해서겟지 이런 말들이..
그때 만약 그 반에서 나를 아는애가 한명이라도 있었다면 재는 누구누구야 하고 한명이라도 얘기를 해주었다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지도 모르겟지만 애석하게도 날 아는 애가 우리반에는 한명도 없었어
여튼 그렇게 내가 말을 걸어도 아이들이 말을 피하기 시작했어
안녕? 해도 어 그래..하고 그자리를 떠버리고.. 점점 이렇게 반에서 고립되간거야
학기초에 점점 내가 따돌림 당한다는걸 자각하고 어떻게든 타파하고자 했지만 결국 그렇게 고립되어 갔어
그리고 얼마 안가서 반에서 노는 애들, 그러니까 날라리들이 나를 툭툭 건드린거야
처음엔 나를 일부러 툭 치고 지나가고 아 뭐야 씨발.. 이러면서 시비를 걸고
그렇게 점차 난 평범한 아이에서 왕따. 즉 찐따로 서열이 점점 내려갔어
특히 1학년의 겨울 밖에 눈이내려서 다들 눈싸움하러 나갔을때 난 혼자 도서실에서 남들이 눈싸움하는걸 애써 무시하고 책을 읽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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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95년생이라 남들이 말하는 빵셔틀이나 그런 심한짓은 안당했어도 그냥 괴롭힘당했어
쓰다보니 길어질니 말하고싶은건 아니 하소연하고싶은건 태산이지만 줄여서 말할게
123학년 내내 혼자 밥을 먹었어
이건 왕따라면 누구나 겪은거겟지
처음엔 울고싶고 막 집에와서 울고 그러는데 나중엔 아무렇지도 않아
그냥 난 이렇게 살아가려나 보다 하고 체념하게 되지
지금도 그때 일을 생각하면 슬프고 울고싶기보단 한숨만 나오는 정도야
왠지 가슴속을 칼로 후벼파는 느낌이라 하는게 맞겠지
책에서 너무 울어서 눈물이 나오질 않는단 말을 직접 겪게되니 씁쓸해
일단 중학교 1학년때는 평범하게 따돌림을 당했어
내 이름 이니셜이 kbs라는걸 알고 당시 내 앞에서 kbs 배경음에 맞춰 "kbs kbs kbs~1급찐따" 라고 노래 부르고
숙제나 과제를 누가 발표할까 하면 꼭 나를 지목하고 발표할때 내가 말을 하려하면 그냥 막 단체로 비웃고
그냥 뒷통수를 퍽 치거나 등을 팔꿈치로 찍어 그러면 사람이 3초에서 5초사이로 숨을 못쉬어
근육이 경련된다 해야하나 너무 아파서 숨도 못쉬어져
그래서 "억" 소리 내면서 얼굴을 찡그리면 그 표정이 재미있다고 얼마안가 한번 더 두번 더 세번 더 네번 더 다섯번 더 여섯번 더
체육시간에 축구를 하면 나에게 갑자기 야 패스 받으라면서 강하게 킥을 날려
그러면 나는 뭐라고? 하다가 날라온 공을 맞고 그냥 아파하거나 머리를 맞고 쓰러지거나 그랬어
지금 생각해보면 안경을 꼈었는데 살인미수였을까
이렇게 점점 난 왕따가 되버렸어
1학년때만 해도 평균 90점은 나와서 "공부 잘하니 안건드리는 애"가 될수 있을까 희망을 가졌지만
우리반에 미국으로 이민가서 살다가 와서 반장이고 공부는 나보다 더 잘하고 바이올린도 하고 체육도 잘하고 키도 큰그런 아이가 있어서 그 빛 가려 나는 묻혀져갔어
강xx였는데 중학교때는 개가 정말 부러웠었던거 같아
나보다 모든게 한단계 위고..성격도 좋고..
난 점점 활동적인 아이에서 내성적으로 되어갔고 지금도 그 이후로 낮가림이 정말 심해
지금도 나에게 호감이 있는 여자애가 말을 2년전부터 기회가 생기는대로 걸어오고 있는데 아직도 대답을 못해주고 있어
그냥 어 그래 식으로 넘기고 도망가고.. 나도 참 병신이지..
그때는 쉬는시간이면 학교 독서실로 들어가 책만 읽다 수업시간에만 교실로 가고 그랬어
하지만 툭하면 도서실로 가 책을 읽은덕에 그당시 유행하던 광우뻥선동이 정말 무서워서 도서관에서 광우병 관련 책을 찾아 읽고 어째서 광우병 시위를 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되었어
어찌보면 따돌림으로 인해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며 내 정치성향이 보수가 되는 계기가 된거야
혹시 내가 따돌림을 당하지 않았다면 광우병 out 하면서 선동된 좌좀좆고딩이 되었을지도 모르겟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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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충동은 정말 심했어
남자는 하루종일 여자와 섹스할 생각으로 가득차 있는채 살아간다는 미국의 농담같이
난 당시 하루종일 자살을 생각했어
그때는 자살하고싶다랑 자살하면 엄청 아프겟지가 머리속에서 전투를 벌였지
그래서 안아프게 죽는법을 생각했지만 당시의 좆중딩 머리로는 마땅히 생각이 없었어
그때 내가 조금만 더 용기가 있었어도 아픈기억도 않았겟고 이세상에 존재하지도 않았겠지
그러다 돌파구를 찾은거야
바로 컴퓨터 게임과 음악이었어
그땐 평소에도 스타크래프트나 서든어택을 하긴 했었지만 많이하지 않았엇지
하루에 한두시간 정도
그때이후로 점차 게임에 중독된거야
하루에 게임을 다섯여섯시간씩 하고 학원에서 앞으로 보충해서 늦게 끝난다고 부모님에게 거짓말하고 피시방으로 가고..
지금은 서비스종료는 아니고 외국서버로 이전했지만 당시 사양 낮은 집컴으로 한게임에서 서비스하던 울프팀이란 게임을 많이 했었어
거기서 사이버친구도 만들고 영원히 문자할일은 없던 인터넷을 차단한 핸드폰으로도 문자도 해보고..
그리고 사양 좋은 컴퓨터를 가진 피시방을 툭하면 가서 잔인한 게임을 많이 했었지
레프트4데드나 데드라이징, 데드스페이스 같은거.
그렇게 게임중독에 빠지고 시험성적은 갈수록 떨어져서
학생회장이셧고 당시 "우리학교 애들을 건드려? 다들 모여라 다른학교 정신차리게해주러 가자" 였던 시대의 학창시절을 보내신 우리 아버지는 따돌림이란걸 이해못하시고 공부를 점점 안하는 나를 문책하셨지
그때는 컴퓨터와 핸드폰이 가족보다 소중했었어
그러고 시끄러운 락음악도 함께.
처음엔 비틀즈 음악을 듣다가 점점 화풀이하는듯하면서도 음악또한 듣기좋은 sum41 밴드의 락음악을 듣게됬지
Sum41-makes no difference란 음악을 네이버에 쳐서 한번 들어봐
지금도 좋아하는 노래야.
그렇게 지내다 2학년이 되고
따돌림은 여전하고 다른점이라고는 자살예방 교육을 시작했어
당시 사회는 청소년자살률이 높다 정도로 이유는 집단따돌림일까 학업스트레스일까가 애매했을때었어
하지만 괴롭힘은 여전하고 그저 너 자살하지 마라란 말이 괴롭힐때 마다 붙었을뿐이었지
하지만 그때쯤 나는 이미 자살보다 더 좋은 컴퓨터게임이 머리속에 들어있었지
게임중독은 사회악이란 여성가족부의 소리를 들을때마다
나는 그 말이 옳다란 말과 틀리단 말 둘다 맞다고 생각해
게임으로 당시 난 따돌림당하던 하루하루를 버텻고 그 게임으로 인해 고등학생이 된 지금 난 게임중독으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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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이 되자 점차 학교폭력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확실히 교육과 학생부 선생님들과 경찰의 엄포로 인해 괴롭힘이 사라지긴 했어
하지만 그때도 난 외톨이었지
집단따돌림이 그만되었다고 해서 왕따였던 애의 낙인이 사라지지는 않아
그저 무관심해질 뿐이지
난 중학교때 다른사람과 찍힌 사진은 졸업앨범에 있는 3학년7반 단체사진밖에 없어
수학여행 반별사진도 있구나 ㅋㅋ
그후 학교에서 학교폭력 "예방" 교육을 하고 지금 고등학교에서도 툭하면 하는데
정말 지금도 그런 강의를 들으면 헛웃음만 나와
이미 겪어버렸는데 예방이라니..하하하하하
하지만 중학교3학년이 그리 우울하지는 않았어
무관심이라 해도 매일같이 겪던 일이고 같은학년 아이가 나랑같이 따돌림당하는 애나 오덕밖에 없는 ca에서 좋은 후배도 얻고 그랬거든
그렇게 괴롭힘당하던 중학교를 보냈어
그땐 정말 날 괴롭힌애들의 목을 그어버리고 싶었지만 지금은 그때 괴롭혔던 애들이 원망스럽지는 않아
다들 죗값을 치른거 같거든
날 괴롭혔던 애들중 대다수는 학교가려면 한참 버스를 타고 가야하는 공고를 가야하고
날 괴롭힌 따른애는 날라리 아니랄까봐 오토바이를 타다 스타렉스 차 밑으로 깔려들어가 얼굴이 아스팔트에 뼈까지 갈려서 성형수술을 했지
하고나서도 마스크를 쓰고다니고 있어
평생 병신으로 살게된거지..ㅎ
특히 1학년때 나에게 쏘아붙인 그 애는 그 성격으로 인해 지금은 자기가 왕따가 되서 결국 다른 지역으로 전학을 갔어
자업자득이라고 자기 죗값을 인생으로 갚는거같아서 복수하진 못했어도 고소하더라
여튼 이렇게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입학했어
그때는 우리동네 고등학교 가기 싫네 마네로 부모님과 싸우고 그랬지만 결국 동네학교로 가고 체념했지
다행히 1학년과 2학년 중반까지는 준수했던 성적으로 인해 나는 내신 167로 우리 동네 치고 딱 중상위권의 학교에 중상위로 들어왔어
하지만 왕따의 낙인이 지워지지는 않더라
초등학교때 알던 애들도 서먹서먹하고..
학기초에 나한테 며칠사이에 또 탁탁 시비거는애가 있더라고
근데 그때는 내가 용기가 생겼었는지 더이상 잃을게 없었다고 느꼇는지
3년을 당하고 살아왔는데 또 고등학교 3년을 그렇게 보내긴 싫었어
거기에 그동안 쌓인게 울화가 터져 그녀석을 차라리 죽이고 감옥을 가겠다고 수도없이 생각을 했하고 맹세햇지
다음날 집에있던 헌혈할때 주는 작은 하야댁 스위스 만능칼 그걸 주머니속에 넣고 갔어
그날도 다름없이 나한테 시비를 걸더라
그때 내가 그녀석 멱살을 잡고 개새끼가 가만히 있으니까 만만해보이는줄 아네 씨발 뒤져볼래 하고 그랬던거 같아
그러자 반에서 삽시간에 시선 이 집중되고 개가 주위 시선이 있으니 어쩌라고 하면서 나한테 덤볐어
그때 난 내가 가져온 스위스 만능칼을 피면서 그녀석한테 겨누고 한마디만 더해봐 라고 했어
그랬더니 개가 그래서 어쩔껀데? 하자마자 바로 그녀석 배에 칼을 꽃았어
그순간엔 사람을 죽인다나 경찰서를 가겠지 이런 생각보단 그냥 아무생각도 나지않고 칼을 꽃는다 생각을 하고 꽃은채로 칼을 위로 그었어
당신이 한국의 시키인것입니까?
는 개소리고
그때 정말 운좋게 동복 마이가 굵어서 칼날이 몸을 찔르지 않고 위로 올라간채로 그어서 그녀석 옷만 조금 찢고 끝나고나서 내가 정말로 찌르니 반이 순간 얼어붙었다가 싸움을 말렸지
그 이후로 애들이 나를 대하는 태도가 바뀐거 같아
반 내 서열이 "조용한 왕따같은 애" 에서 "평소 착하지만 화나면 무서운 애" 로 정해졌지
그 이후로 친구도 생기고 밥도 같이 먹고 그러게 되더라
지금도 그때일로 싸이코 칼빵 이런별명은 여전하지만 그때일을 후회하지는 않아
3년만 더 빨리 그랬다면 하고 생각하지 ㅋㅋ
참 신기한게 따돌림당할때는 하루하루가 지옥같고 지나가지 않을것 같았는데
고등학교를 올라와 친구를 사귀고 즐겁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그렇게 살아가다보니 하루하루가 정말 빠르게 지나가는거 같아
후에 내가 왕따당했던 이유중에 내가 체력이 약해서라고 느껴서 운동도 하고있어
가끔 시험끝나고 다같이 노래방이랑 피시방을 가면 중학교때 다른애들은 이러고 놀았구나.. 난 이제서야 알게되는데 하고 씁쓸해
그렇게 지내고 나서 지금 예비고3인 난 수능을 준비하고 있어
3줄요약
1 중학교3년왕따 후 고등학교와서 또괴롭히는애칼빵
2 그사건이후 왕따탈출 지금은 다시 공부하고 운동함
3 내가 누군지 알아도 퍼트리지 말았으면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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